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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병에 대한 한의학과 서양의학의 입장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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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제원한의원 댓글 0건 조회 8,692회 작성일 21-08-2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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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병이 하나의 증상이냐 아니면 병이냐에 대한 논쟁이 있습니다. 하나는 화병이란 불의 성질을 가진 질환을 통칭한다고 하면서 화를 증상의 하나로써 해석하는 주장이고, 둘째는 화병은 하나의 계통성을 지닌 질환으로 병의 경과나 양상 그리고 예후에 있어서도 일정한 법칙이 있는 병이나 증후군으로 해석하는 측면입니다.


화병이 여러 질환중 화의 양상을 가지는 질환이라는 주장은 그간 많은 한의사에게서 제기되어 온 내용으로, 흔히 가슴이나 얼굴에 열이 나거나, 잘 때 이불을 덥지 못하고 자는 경우 한의원에 가면 화병이란 설명을 듣게 됩니다. 특히 신경정신과 계통의 증상중 불안이나 초조, 가슴 답답함, 가슴이 두근거림, 얼굴의 열기 등이 나타나는 대부분의 신경증이나 일부의 정신질환은 이러한 양상을 더욱 명확히 드러내므로 화병이라고 진단이 내려지기가 쉽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한의학에서 "감정이 쌓이면 화의 양상으로 변한다"라는 내용에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화병이 하나의 증후군이나 질환으로 보는 측면은 신경정신과 의사들에게서 많이 연구되고 있는 내용이며, 어떤 질환이 증후군이나 병이 되기 위해서는 분명한 원인, 경과, 양상, 예후가 어느 정도 정의가 되어야 하는데, 화병은 이러한 증후군의 요소를 분명히 가진다는 설명입니다. 즉 화병은 본인이 알고 있는 스트레스를 계속해서 받고, 만성적인 경과를 밟으며, 불의 양상을 띤 증상이 나타나고, 예후는 만성적이며 쉽게 치료가 되지 않는 일정한 패턴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화병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도 한의사와 신경정신과 의사 사이에는 다소간의 차이를 있습니다. 여러 연구를 검토하여 보면, 신경정신과 의사가 임상적으로 관찰한 내용은 비교적 구체적이나 화(火)라는 개념에 대하여 정립이 되지 못한 면이 있으며 또한 한의사는 화에 대한 개념이 비교적 잘 잡혀 있고, 화의 증상이나 양상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이나 병에 대한 임상적인 관찰에 다소 취약할 수는 있겠습니다.


화병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예를 들어, 뚜껑을 막은 주전자를 불 위에 올려놓고 끓이는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다. 뚜껑은 완전히 덮혀 있고 열은 계속 가해지지만 열기를 밖으로 내보내지 못하고 열기는 주전자 안에서 계속 팽창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단지 주전자 안에서 물이 끓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 압력이 커지면 어느 순간 뚜껑이 벗겨지면서 물이 위로 넘치게 될 때 화로 폭발하고, 이것이 곧 화병의 증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화병은 외부적으로 스트레스를 분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외부적인 압력이 계속될 때 발생하게 되겠습니다.


여성은 더더군다나 이러한 스트레스를 쉽게 풀지 못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더욱 쉽게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며, 이 경우를 한의학에서는 여인기울(女人氣鬱)이라 하여 여인의 기가 쉽게 울체된다라고 설명하고 있고, 스트레스가 계속해서 쌓이는 경우를 간기울결(肝氣鬱結)이라고 표현합니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더라도 화는 쉽게 폭발하지 않는데, 우리의 신체는 화가 밖으로 표출되지 않게 지속시킬 수 있으며 불과 물을 적절히 교류시켜 인체를 평형 상태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쌓이는 것이 오래되면 화로 바뀌게 되는데 이를 울구화화(鬱久化火)라고 하며, 신체가 나이가 들어 물과 불의 조화가 깨지기 시작하는 것을 물과 불이 교류를 하지 못한다고 하며 심신불교(心腎不交)라고 표현합니다.


흔히 젊어서는 웬만한 일은 잘 참고 견디던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잘 참지 못하고 신경질이 늘어나며, 쉽게 화가 폭발하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러한 이유로부터 비롯된다. 화병이 잘 발생하는 시기는 40-50대로서 여러 가지 감정적인 스트레스를 계속 받아 왔고, 더이상 몸이 허약해져 화를 억제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 경우를 한의학에서는 오지과극화화(五志過極化火)와 음허화왕(陰虛火旺)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는 이미 많은 시간이 지났으므로 치료도 그만큼 어려워지게 됩니다.


그래서, 화병클리닉의 도움을 받아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원한의원 원장 

심리학박사 한의사 박연수 배상.

[이 게시물은 제원한의원님에 의해 2021-08-29 14:51:34 한의원 경옥고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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